(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주변 환경에 맞게 패턴과 색이 변하는 위장막 등 군(軍)·민(民) 겸용기술을 개발하는 데 1천여억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민·군 기술협의회를 열고 산업부, 미래창조과학부, 방위사업청 등 8개 정부부처가 1천343억원을 투자하는 '2017년도 민·군 기술협력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민간과 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사업 147개 과제에 1천170억원이 들어간다.
대표적인 과제로는 '전자종이를 이용한 능동 위장막'이 있다.
이 위장막은 전력 소모가 작고 설치가 쉬운 다수의 반사형 유연 디스플레이 패널 조각으로 이뤄진 것으로, 주변 환경에 맞춰 패턴과 색상을 바꿀 수 있다.
군은 이동·고정 무기체계를 위한 능동형 위장장치에, 민간은 의류·패션·광고·안전·레저 분야에서 전자스킨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민·군 상호 간 우수기술을 이전하는 34개 과제에는 108억원을 지원한다.
예컨대 농업용이나 항공촬영용 등으로 사용하는 자동항법 무인헬기를 군용으로 개조·개선해 활용하는 식이다.
우수 민간 제품의 국방 부문 활용을 촉진하고자 민·군 규격을 표준화하는 사업(8개 과제)에는 16억원이 들어간다.
이외에도 국방과학연구소와 민간 부문 정부 출연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기술정보교류사업에 6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사업별 각 과제는 오는 3월 주관 연구기관 선정을 공고하고 4월 중 평가를 거쳐 5월께 협약이 진행된다.
더불어 올해는 '제1차 민·군 기술협력사업 기본계획(2013∼2017)'이 종료되는 해인 만큼 그동안의 투자 효과와 성과를 분석하고 최근의 기술 개발 추세를 반영해 조만간 2차 계획(2018∼2022)을 수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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