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병리학회와 의료기관이 암 환자 진단 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병리학회는 병원 20여 곳과 함께 올해부터 해당 시스템 개발에 착수, 수년 이내에 실용화를 추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병리학회와 해당 병원은 이를 위해 10만 명의 암 조직과 정상 조직의 영상 자료를 진단명과 함께 AI에 학습시킬 예정이다.
다음으로 실제로 채취한 암 조직을 분석, 정확한 병명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한가를 검증하기로 했다.
이러한 시스템 개발은 환자 세포와 조직을 촬영한 영상 자료를 분석하는 병리의사가 전국적으로 부족한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병리의사 2명이 환자에게서 채취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병원이 많아 의료계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도쿄대 의과학연구소가 미국 IBM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을 암 환자 54명의 진단에 활용한 결과 80%가량의 환자에 대해 진단 및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받은 바 있다.
병리학회는 향후 AI 시스템이 개발되면 현장에서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사가 부족한 병원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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