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증평군을 지나는 백두대간의 끊어진 생태축 복원 사업이 본격화된다.
증평군은 20일 군도 1호선이 개설되면서 허리가 잘린 증평읍 율리 고갯길 '분젓치'를 2019년까지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젓치 복원에 드는 사업비는 58억1천만원이다.
분젓치는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시작돼 속리산 천왕봉을 거쳐 안성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구간인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증평 좌구산 부분을 일컫는다.
분젓치를 지나는 군도 1호선이 2004년 준공되면서 백두대간이 끊기게 됐고, 야생동물 이동 역시 단절됐다.
분젓치 복원은 도로 구간을 터널식으로 바꾼 뒤 윗부분에 흙을 덮어 원래의 산림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평군은 올해 타당성 평가, 내년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19년 중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은 이곳에 휴식공간을 조성, 연간 30만명이 넘게 찾는 좌구산 휴양랜드와 연계한 휴양지로 가꿀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백두대간 복원이 민족 정기 회복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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