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지난해 중국이 수입을 불허한 화장품은 한국산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수입 불허 화장품은 한국이 58건으로 최다였고 호주(27건), 대만(25건), 프랑스(18건), 영국(13건) 순이었다.
지난해 수입 불허가 가장 급증한 국가는 프랑스로 전년 대비 260%나 늘었으며 한국은 25.8% 증가했다.
코트라 측은 "최근 들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의 수입 불허가 증가한 원인은 한국산 화장품의 경우 중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검역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4년 9.8%에서 지난해 27%로 급증해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 불허의 최다 원인은 '제출 서류 미비'였으며 포장 불합격, 미생물 수 초과도 적지 않았다.
코트라 측은 "중국 정부가 화장품의 품질, 안전 등에 대한 표준 규정과 관련해 자국 기업에 유리한 조건을 먼저 적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 수출 제품의 경우 생산 단계부터 중국 표준을 숙지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의 경우 중국이 수입을 불허한 건수는 대만이 7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198건), 일본(182건), 한국(180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국가별 수입 불허 건수 비중은 대만이 23.8%로 가장 컸으며 미국, 일본, 한국은 6% 수준으로 비슷했다.
최근 5년간 한국 식품의 수입 불허 주요 요인은 미생물 수 초과였다.
코트라 측은 "중국에서 식품의 경우 미생물 등이 안전 표준에 적합해야 할 뿐만 아니라 포장, 라벨링 문제도 검역에 자주 단속되고 있어 수출 기업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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