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난 위험도 60점…"취약 계층일수록 더 불안 느껴"

입력 2017-02-21 06:00   수정 2017-02-21 07:43

서울 재난 위험도 60점…"취약 계층일수록 더 불안 느껴"

서울시, 1천 명 대상 시민인식조사…'100대 재난회복력도시 워크숍'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상대적으로 취약 계층일수록 도시 안전에서 불안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면접을 병행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의 응답을 토대로 한 전반적인 서울의 재난·사고 위험도는 100점 만점에 60.2점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에 가까울수록 응답자들이 더 위험하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64.4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정주부가 63.1점으로 뒤따랐다. 주거 형태별로는 자가 거주자는 60.1점이었지만, 월세 거주자는 63.4점을 나타냈다.

또 연령별로는 60대가 60.8점을 기록한 데 비해 30대는 60.3점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도시 선정식 및 기념 워크숍'에서 발표한다.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도시는 미국 록펠러 재단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 100개 도시를 선정해 재난 회복력이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는 런던·파리·로마·뉴욕 등 세계 유명 도시가 선정됐고, 서울은 지난해 국내로는 유일하게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시는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세계은행 등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기법, 빅데이터 활용법, 분석 기법 등을 지원받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5월 서울을 보다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자 분야별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하고, 12월에는 '안전도시 서울플랜'으로 이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 안전을 위한 서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의 광범위한 참여를 통해 안전체감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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