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히로<일본 홋카이도현> =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숙적'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같은 조에서 정면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21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리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7조에 나란히 배정됐다.
이상화는 본인이 좋아하는 아웃라인에서 경기를 뛰고, 고다이라는 인라인에서 레이싱을 펼친다.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500m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인 이상화는 올 시즌 고다이라에게 왕좌를 내줬다.
이상화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고다이라는 6차례 대회에 나가 한 차례도 빠짐없이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2월 초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고다이라는 금메달, 이상화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고다이라는 20일 500m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여자 1,000m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상화는 4위에 그쳤다.
여자 500m엔 박승희(스포츠토토)와 김민선(서문여고)도 참가한다.
중국 위징과 장훙, 일본 아리사 고 등 강력한 적수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여자 1,500m에선 박지우(의정부여고), 노선영(강원도청), 장수지(서울시청)가 출전한다.
남자 1,000m에선 대표팀 '단거리 간판' 차민규(동두천시청)가 대회 두 번째 메달 획득을 노린다.
차민규는 20일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모태범(대한항공), 김진수, 장원훈(이상 의정부시청)도 출전한다.
여자 팀 추월은 에이스 김보름(강원도청)과 박지우, 노선영, 박도영(동두천시청)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과 메달 색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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