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그랑프리 다큐 '앙뚜'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국가와 정치·종교·문화는 다르지만 시련을 극복하려는 어린 소년과 스승의 간절한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습니다."
1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서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앙뚜'의 문창용 감독은 20일 "함께 웃고 울어주며 앙뚜를 사랑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제너레이션 K플러스는 전연령 관람 가능한 아동·청소년 성장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이다. 그랑프리는 감독·배우·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성인 심사위원 3명이 뽑는다.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참여한 심사위원단은 "청중들을 울고 웃게 만든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평하며 만장일치로 '앙뚜'에 그랑프리를 줬다.
'앙뚜'는 동자승과 노스승의 8년에 걸친 아름다운 동행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동자승 앙뚜는 티베트 불가의 고승이 전생의 업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 '린포체'. 환생 전 사원을 찾아야만 린포체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전생의 사원은 머물고 있는 라다크가 아닌 티베트에 있다. 중국의 탄압에 가로막혀 오갈 수 없는 앙뚜. 라다크의 사원에서 쫓겨난 앙뚜를 믿고 지켜주는 사람은 스승 우르갼뿐이다.
영화는 앙뚜의 전생을 찾아 티베트로 떠나는 사제간의 사랑을 인도와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았다. '나의 린포체'라는 제목으로 2014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방송영상콘텐츠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수상하고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문창용·전진 감독의 공동 연출작으로,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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