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연합뉴스, 대학생 등 150명 '청년 공공외교대사' 위촉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East Sea) 표기를 되찾기 위해 공공외교의 최전방을 누비며 동해 바로 알리기 활동을 펼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청년 공공외교 대사' 4기 발대식을 열고 대학생 등 150여 명을 '동해 지킴이'로 위촉했다.
이들 청년은 오는 4월 모나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 병기 여부를 놓고 한일 외교전이 펼쳐지는 데 맞춰 민간 외교 사절로 변신해 온·오프라인 캠페인에 나선다.
이들은 역사적, 지리적으로 볼 때 '일본해'(Sea of Japan)가 아닌 '동해'가 올바른 표기임을 만방에 알리고자 동해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파하고,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에게도 동해가 대한민국의 바다임을 알린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제 강점기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빼앗긴 동해의 이름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21세기 한국 청년들의 몫"이라며 "이번 IHO 총회에서 동해 병기를 쟁취하는 데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땀방울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글로벌코리아센터의 김홍태 본부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의 미디어 외교를 주도하는 연합뉴스와,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에 앞장서는 반크가 공동으로 주최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면서 "동북아에서 진행되는 역사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동해 표기를 되찾기 위해 젊음을 불사르며 애쓰시는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발대식에 이어 열린 청년 대사 양성 교육에서는 반크 김보경 연구원, 연합뉴스 글로벌코리아센터 왕길환 기자, 외교부 관계자 등이 강사로 나서 세계지도나 교과서 속 동해 오류를 정정하고, 다국어로 동해 홍보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등을 강의했다.
이번 행사는 반크와 연합뉴스 공동 주최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한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의 하나이다.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에서는 '세계 지도 속 사라진 동해를 찾아라'라는 주제 아래 반크 청년들이 동해 이름을 지키고자 펼친 활동을 한눈에 선보인다.
동해 표기의 대표적인 오류 사례와 동해 병기의 정당성을 알려주는 스토리텔링 방법, 동해 표기를 위해 국내외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한 연합뉴스의 역할 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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