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첫 발생 보은 8일째 '잠잠'…최대 고비 넘겨

입력 2017-02-21 10:04  

구제역 첫 발생 보은 8일째 '잠잠'…최대 고비 넘겨

일제 백신 접종 우제류 항체 형성 안정기 진입

이동제한 조치 26일까지…살처분 보상금 가지급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올겨울 구제역 진앙이었던 충북 보은이 8일째 잠잠하다.

긴급 백신 일제 접종에 따른 항체 형성 안정기에 접어 들면서 최대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 한우농장에서 마지막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8일째 추가 의심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보은에서는 지난 5일 마로면 관리기 젖소농장에서 올겨울 전국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8일 새 6곳의 추가 확진 농장이 나왔다.

지난 13일에는 첫 확진 농장의 1.7㎞ 이내 3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연쇄 발생해 방역 당국을 당혹스럽게 했다.

충북도는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가축만 살처분한다는 방역 지침과 관계없이 확진 농장 4곳의 소 212마리를 모두 예방적 살처분했다.

방역 수위를 한 단계 높인 이후 다행히 구제역 확산세가 주춤해졌다.

여기에 구제역 발생 이후 일제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방역 당국은 한숨을 돌렸다.

방역 당국은 지난 7일까지 보은 지역 내 우제류(1천31농장 5만2천마리)와 도내 젖소(338농장 2만3천마리)에 대한 일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어 보은을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의 한·육우(6천36농장 17만2천마리)에 대해서도 지난 12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소를 제외한 돼지 등 나머지 우제류(1천533농장 43만6천마리) 역시 보은군과 인접한 청주·옥천·영동·진천·괴산·음성 등 6개 시군은 지난 17일까지, 충주·제천·단양·증평 등 나머지 4개 시군은 지난 19일까지 백신 접종을 끝냈다.

통상 백신 접종 이후 항체가 안정적으로 생성되려면 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 지역 우제류의 경우 오늘로 백신 접종 2주째가 되면서 항체 형성률이 100%에 근접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달 말까지는 기존대로 축산농가 예찰과 바이러스 차단방역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항체 형성 상태를 점검하고자 보은 외 나머지 지역의 항체 형성 안정기가 도래하는 오는 27일부터 5일간 도내 120개 농장 600마리의 소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충북 지역 모든 우제류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처는 오는 26일까지 유지된다.

또 오는 24일까지 군(軍) 제독차 6대 및 군 장병 44명, 광역방제기 6대, 공동방제단 4개 팀을 동원해 보은 지역 축산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에 실시한다.

이번 주부터 살처분 농가에 대한 보상금도 가지급된다.

충북에서 구제역 확진 농가를 포함해 보은지역 14개 농장에서 986마리의 소가 살처분됐다.

이중 확진 농가의 소는 564마리, 미발생 농가의 소는 422마리이다.

이들 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은 약 35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5일 보은에서 처음 구제역 확진 농가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보은 7건, 전북 정읍 1건, 경기 연천 1건 등 전국에서 총 9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기간 확진 농가 및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 등 총 21개 농장에서 1천425마리의 소가 살처분됐다.

jeon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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