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40% 미만 금광·마둔·두창 저수지 농업용수 5월부터 공급
(용인·안성=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겨울 가뭄으로 저수율이 40% 미만인 경기도 안성시 금광·마둔 저수지와 용인시 두창 저수지의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올 봄 못자리용 농업용수 공급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는 21일 현재 관내 19개 저수지(보조 저수지 3개 포함)의 저수율이 50%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5%의 절반 수준이며, 특히 안성시 금광면 금광(38.2%)·마둔(29.2%) 저수지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두창(35.7%) 저수지의 저수율이 40% 이하인 심각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는 최근 3개월간 이들 지역의 강우량이 25㎜에 그쳐 예년 평균 67㎜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오는 4월 10일부터 5월 7일까지 공급해오던 못자리용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럴 경우 190만5천㎥(금광 131만3천·마둔 47만·두창 12만2천)의 농업용수를 절감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두창·마둔 저수지는 고압송수호스로 인근 하천에서 하루 2천800∼4천300㎥의 물을 퍼 올려 오는 5월부터 모내기용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금광 저수지는 하천에 설치된 보에 물을 보관해 오다 6월 30일까지 논물을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모내기용 물이 하천으로 흘러나가는 물을 하천의 보에서 다시 끌어올려 재사용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저수량에 따라 관심(70% 이하)·주의(60∼70%)·경계(50∼60%)·심각(50% 이하) 등 4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이철우씨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금광·마둔·두창 저수지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농가에 못자리용 농업용수 공급을 하지 않아 농가에서는 개인 관정을 활용하거나 인근 하천의 물을 퍼 올려 못자리를 해야 한다"며 "농업용수는 5월부터 모내기용과 벼의 활착기까지인 6월 말까지 급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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