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가격 내렸는데 소비자가격 그대로…부당행위 점검한다

입력 2017-02-21 11:00   수정 2017-02-21 11:14

한우 도매가격 내렸는데 소비자가격 그대로…부당행위 점검한다

구제역 발생은 8일 연속 '제로'…조기 종식 기대감 커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를 틈탄 축산물의 부당한 가격 인상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민간단체와 함께 점검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전국의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한우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13% 하락했다. 하지만 소비자 가격 인하 폭은 3.6~6.5% 수준에 그쳤다.

축산물 가격은 신학기 시작에 따른 학교 급식용 수요 증가로 오를 수도 있다.

당국은 22~28일 1주일간 쇠고기 원산지 및 시중 가격 특별조사를 하기로 했다.

전국 시·도별 대형유통업체, 정육점, 농협유통매장, 정육식당 등 156개를 대상으로 부위별, 등급별 판매 가격을 조사해 도매가격과 비교할 계획이다.

전국 농·축협 매장은 생산자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다.

계란의 경우 최근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는 추세이지만, 학교급식용 수요가 다음 달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지자체·식약처 합동으로 유통·위생 실태와 판매 가격, 구매 가격, 판매량, 재고량 등을 점검한다.

부당한 가격 인상이 발견되면 행정 지도를 하고, 소비자에게 가격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어떤 업체가 얼마에 판매하는지, 얼마나 가격을 올렸는지 등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면 해당 업체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부당한 가격 인상 행위에 대해 별도의 법적 제재를 가할 권한은 없으므로 점검 결과 공개를 통해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총 9건이 발생한 이후 8일 연속 추가 의심사례가 들어오지 않아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충북 보은의 25번 국도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11개 읍·면사무소 전담 공무원을 대상으로 방역 교육을 했다.

아울러 27일부터 일주일간 일제 접종이 실시된 소농가를 대상으로 젖소, 육우, 한우 등 품종별 항체 형성 검사를 한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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