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교수 "세계 10위권 대학 도약 위해 최선 다할 것"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13년 만에 내부 인사 총장 선임으로 관심을 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에 물리학과 신성철(65) 교수가 선임됐다.
KAIST는 21일 오전 서울 엘타워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제16대 총장에 신성철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KAIST 이사회는 "신 교수가 KAIST를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이끌 훌륭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신 교수는 "KAIST 동문 출신 첫 총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굉장히 영광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KAIST가 명실공히 세계 10위권 대학에 진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고체물리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재료물리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노자성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신 교수는 이스트만 코닥연구소 수석연구원을 거쳐 1989년 KAIST 교수에 임용됐으며, KAIST 학생부처장, 국제협력실장, 기획처장, 고등과학원설립추진단장, 나노과학기술연구소 초대소장, 부총장 등 교내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또 대덕클럽 회장과 한국자기학회장, 한국물리학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초대·2대 총장 등을 지냈다.
신 교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한국물리학회 학술상, 닮고싶고 되고싶은 과학기술인, KAIST 올해의 동문상, KAIST 국제협력대상, 아시아자성연합회(AUMS)상, 과학기술훈장 창조장(1등급), 대한민국 학술원상,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1977년 KAIST 물리학과 석사를 졸업한 신 교수는 KAIST 개교 46년 만에 첫 동문 출신이자 내부 인사로서는 13년 만에 총장에 선임됐다.
KAIST는 200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스탠퍼드대 교수가 총장에 선임된 이후 서남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강성모 머시드 캘리포니아대(UC 머시드) 전 총장 등 13년간 해외파 총장이 이끌어 왔다.
그는 '글로벌 Top 10 대학 도약'을 KAIST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비전 실현을 위해 교육혁신, 연구혁신, 기술사업화 혁신, 국제화 혁신, 미래전략 혁신 등 5대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신 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동의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총장으로 확정된다.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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