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재단법인 경상남도장학회에 서민자녀 장학기금 2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도는 서민자녀 장학사업과 지역인재 육성사업을 더욱 확대하려고 장학기금을 출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하면서 보통교부세 증액분과 순세계잉여금 등 추경 재원이 3천억원 이상 확보될 것으로 예상해 그동안 도비 출연이 없었던 서민자녀 장학기금을 대폭 확충한다는 것이다.
도는 도 장학회 기본재산이 현재 70억원 수준이어서 이자 수입이 적어 안정적인 장학사업을 위해 도비를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도비 출연을 도의회에서 동의받고, 2015년 BNK 금융그룹과 체결한 100억원 기탁협약에 따른 올해분 장학금 30억원이 출연되면 도 장학회 기본재산이 300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300억원에서 나오는 연간 이자 수입 4억5천여만으로 안정적인 장학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도비 출연으로 다른 기관단체와 민간기업의 장학금 기탁 동참을 유도하고, 서민자녀 장학사업이 자체 기금으로 충분히 운영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도는 2015년 BNK 금융그룹과 3년간 100억원 기탁협약을 체결했고, NH농협 경남본부와도 지난해 8억원에 이어 올해 9억원 기탁협약을 했다.
도는 지난해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채무 제로'를 달성한 데 이어 장학기금 200억원을 출연함으로써 재정건전화와 서민자녀 교육사업이라는 도정 핵심사업이 더 공고해졌다고 자평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장학기금으로 기존 대학생 위주의 장학사업을 초·중·고등학생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겠다"며 "경남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인재 육성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2015년부터 시작한 4단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올해 3년째 시행한다.
1단계로 초·중·고 시기에 교재 구입이나 온라인 수강활동을 지원하고, 2단계로 서민자녀 대학입학 성적우수 장학금 지원에 나선다.
이어 3단계로 서민자녀 대학생 해외연수, 4단계 기업과 연계해 서민자녀 취업 지원사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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