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황철환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사건을 놓고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가 21일(현지시간) 본국으로 돌아온다고 현지 매체 '더스타' 온라인이 보도했다.
평양 주재 말레이 대사 모하맛 니잔은 본국 외교부와 이번 사안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이날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것 같다고 더스타에 말했다.
니잔 대사는 앞서 북한 외무성이 그를 초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북한이 김정남 시신 인도와 관련해 평양 주재 말레이 대사를 초치했다는 말레이 매체의 최근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그는 "내가 평양에서 근무하는 동안 말레이와 북한 외교부 양측간에는 많은 상호작용이 있었다"면서 "이번 사안은 이목이 쏠려있는 사건으로 여겨질 수 있는만큼 상호작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 대해 말했고, 그들은 그들의 입장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김정남 피살사건 수사와 시신 인도 문제를 놓고 외교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지 경찰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의 배후에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의 결탁이 있다고 주장했다.
말레이 외교부는 강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하고 평양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등 강력히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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