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硏, '국방사이버위협 대응체계 기본계획' 연구 중
손태종 KIDA 박사 "사이버킬체인 모델 사이버 공격용 확대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정진 기자 = 국방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사이버 킬체인(Cyber Kill Chain)' 구축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한다.
사이버상의 공격자는 표적에 대한 공격을 위해 일련의 공격 단계를 거치는 데 이런 단계 중 어느 한 단계의 공격을 탐지·차단·대응해 목표 달성 이전에 무력화시키는 방어개념을 사이버 킬체인이라고 한다.
국방부는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국방사이버위협 대응체계 구축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한다는 목표에 따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선행연구를 의뢰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21일 밝혔다.
KIDA 선행연구는 4월 말까지 진행되며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본계획에는 현행 국방사이버방호체계 구성과 현황을 분석하고, 북한 사이버 위협 및 공격 양상을 비롯한 예상되는 공격 유형과 기술 분석 내용이 포함된다.
북한 사이버 공격 전술과 기법, 절차 등에 대한 기술 수준 진단과 함께 북한 사이버 위협 대비 우리 군의 사이버 방호·방어대책 분석까지도 이 기본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본계획에는 우리 군의 사이버위협 대응체계 구축 계획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미래 군(軍) 사이버 발전방향, 오늘 해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2017 국방정보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손태종 KIDA 박사는 '사이버 킬체인 개념과 군 적용방안'이라는 주제의 발표문에서 기존 사이버 대응은 사후대처 방식으로 사고시 일회성 대응만 이뤄져왔다며 사이버 킬체인의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킬체인의 기대효과로 선제적 대응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 신속한 복구, 적의 추가 침투시 비용 증가 등을 제시했다.
손 박사는 미국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5개 기업이 사이버 킬체인 모델을 제시했다고 소개한 뒤 "현존하는 모델의 장점들을 최대한 수용해 국내외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존하는 사이버위협은 사이버 킬체인 모델에 대부분 수렴된다"면서 "현재 위협에 대한 대응 위주인 킬체인 모델을 공격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래호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은 "사이버전 역량 강화는 현대전 및 미래전의 핵심"이라며 "사이버 분야의 발전 없이는 확고한 국방태세를 확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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