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전에서 투심 집중 실험"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걱정해주시는 건가요."
박희수(34·SK 와이번스)가 씩 웃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훈련이 열린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박희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결과가 좋지 않으니, 주위에서 걱정하신다"며 "대표팀, 그리고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WBC 1라운드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그런 결과를 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박희수는 19일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평가전에 등판해 ⅔이닝 동안 2안타와 1볼넷을 내주며 1실점했다.
그는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특히 투심 패스트볼이 종으로 떨어지지 않고 횡으로만 변했다"고 설명했다.
21일 박희수는 불펜피칭 36개를 하며 구위를 재점검했다.
그는 "아직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요미우리전 때보다는 좋았다"고 말했다.
박희수는 22일 기노완 구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평가전에 다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의 주 무기 투심을 다시 실험할 기회다.
박희수는 "요코하마와 경기에서는 투심이 종으로도 떨어져 타자들의 스윙을 끌어냈으면 좋겠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WBC에서 내 투심을 통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수는 2013년 WBC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박희수는 제 역할을 했다. 그는 2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희수의 주 무기 투심은 국제무대에서도 통했다.
2017년 WBC 대표팀에서도 박희수 투심의 위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박희수는 "고척돔에서는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