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요코하마전에서 2번타자로 출전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서건창(28·넥센 히어로즈)이 '시동'을 건다.
서건창은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나 "내일은 공격, 주루, 수비 모두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WBC 개막(3월 6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고, 서건창은 속도를 높일 때라고 판단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22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는 서건창의 장점을 과시할 기회다.
그는 "(19일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는 공은 눈에 보이는데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고, 주루도 무리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서건창은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팀은 0-4로 패했다.
서건창은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평가전의 목적이 승패가 아닌 점검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좋아져야 한다. 요코하마전에서는 대표팀 모두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자신도 한층 적극적으로 공수주를 소화할 계획이다.
의미 있는 변화도 있다.
서건창은 요코하마전에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용규(한화 이글스)와 짝을 이뤄 테이블 세터를 구성할 선수로 민병헌(두산 베어스)과 서건창을 꼽은 김인식 감독은 요코하마전에서 서건창의 움직임을 점검할 계획이다.
서건창은 "내게 타순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느 타순에서나 내 목표는 출루여야 한다"며 "WBC에서는 '무조건 1루에 간다'는 생각으로 뛸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2017년 WBC는 서건창이 처음 경험하는 국제대회다.
3월에 치르는 대회라 낯설기도 하다.
서건창은 "시점상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전력을 다해야 하는 셈"이라며 "이렇게 빨리 몸을 만드는 건 처음이지만, 전혀 무리하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 3월 6일에는 최상의 몸 상태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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