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날개하늘나리 자생지인 설악산국립공원 대승령 일대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21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날개하늘나리 자생지인 대승령 일대 3천200㎡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향후 20년간 보호, 관리하기로 했다.
특별보호구역은 자연공원법 제28조에 따라 보호할 가치가 높은 야생 동·식물 군락지 및 서식지에 대해 일정 기간 사람의 출입 및 차량 통행을 금지하거나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제도다.
설악산에는 이번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승령 일대를 포함해 모두 9곳의 특별보호구역이 있다.
대승령 일대는 자원모니터링 결과 날개하늘나리를 비롯해 금강초롱꽃과 지리산오갈피 등 다수의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된 날개하늘나리(Lilium dauricum KerGawl)는 북방계 여러해살이 풀로 해발 1천400m의 높은 산에서 자란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산간 지방에 주로 분포하며 덕유산에도 일부 자생하고 있다.
김영석 자원보전과장은 "특별보호구역에 대한 순찰활동 및 무단출입자 단속강화로 소중한 자원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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