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한국 해군 '와일드캣' 작전헬기 첨단 성능 부럽다"

입력 2017-02-21 16:31  

英 "한국 해군 '와일드캣' 작전헬기 첨단 성능 부럽다"

디지털 비행제어체계. 연료탱크 추가 장치 "영국 해군 미래상"

링스 헬기 후속기로 작년 8대 도입, 4대 전력화 후 전진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한국이 최근 전력화한 유럽산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AW-159)의 성능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군사 전문 월간지 IHS 제인스 디펜스 리뷰(JIDR) 최신호(9일 자)는 영국 해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 한국 해군이 운영 중인 링스헬기의 후속 모델로 지난해 도입한 8대의 수출용 와일드캣에 장착된 디지털 비행제어체계(DAFCS)가 영국 해군 작전 헬기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남서부 여빌턴 해군 항공기지 소속 링스 해상부대장인 거스 카니 중령은 "한국 해군 소속 와일드캣에 장착된 최신형 디지털 비행제어체계는 영국 해군도 보유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는 영국 해군 와일드캣 부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카니 중령은 "현재 영국 해군이 사용 중인 아날로그 비행제어체계는 몇 년 후면 사실상 고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특히 디지털 비행제어체계는 야간 정지비행 능력도 충분히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까지 모두 28대의 와일드캣을 도입한 영국 해군의 부러움을 사는 또 다른 것은 연료탱크 부분이다. 연료탱크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도록 해 비행시간을 최고 3시간이나 더 확대했다는 것이 카니 중령의 설명이다.






우리 해군은 지난해 6월 와일드캣 4대를 인수한 이후 조종사·조작사·정비사 양성과 주·야간 비행훈련, 함정 이착륙 훈련, 전술훈련 등 실전 배치를 위한 전력화 과정을 진행했다. 작년 12월에 인수한 나머지 4대는 7월 중에 작전 배치된다.

와일드캣은 동·서해 해역함대에 전진 배치되며, 호위함 등 전투함에 탑재돼 대잠전 및 대함전과 해상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동해에서는 주로 대잠작전을, 서해에서는 대잠 및 대수상, 대육상 작전을 동시에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잠수함 공격을 위한 국산 대잠어뢰 '청상어'와 소형 표적물 공격을 위한 12.7㎜ 기관총을 장착했다. 또 '스파이크' 공대함 미사일로 공기부양정 등 북한의 함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해상작전 헬기인 '링스'보다 잠수함 탐지능력이 면적 기준으로 4배가량 향상됐다.

링스에 있던 디핑 소나(수중형 음파탐지기)보다 탐지거리가 향상된 저주파 디핑 소나가 탑재됐고, 링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던 소노부이(부표형 음파탐지기)도 운용할 수 있게 돼 적 잠수함 탐지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또 최대 360㎞까지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전자광학 열상장비를 장착해 원거리 정밀 감시능력도 갖췄다.

와일드캣의 최대 이륙 중량은 6.05t이며 최대속도는 157노트(290.7㎞)로, 디핑 소나만 장착할시 3시간 이상, 디핑 소나와 어뢰 1기 장착 시 2시간 이상, 디핑 소나와 어뢰 2발을 동시에 장착하면 1시간 이상 각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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