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예산삭감 '후폭풍'…시의원 방문 막고·항의집회

입력 2017-02-21 17:22   수정 2017-02-21 18:12

진주시의회 예산삭감 '후폭풍'…시의원 방문 막고·항의집회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시의원들의 예산삭감을 놓고 관련 단체와 시민들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진주수영장 이용객들이 예산삭감에 반발하며 수영장 입구를 막아서 현장 확인에 나선 진주시의원들이 되돌아갔다.

진주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 소속 시의원 5명은 이날 진주수영장 내 보일러 노후화 등에 대한 시의 업무 보고를 받고 가동상태 등을 확인하려고 방문했다.

하지만 진주수영장 입구에서 이용객 50여 명이 시의원들의 발길을 막아섰다.

이용객들은 "시에서 올린 노후 보일러 교체 등 예산을 전액 삭감해 놓고 왜 왔느냐"라며 시의원들의 출입을 저지했다.

이들은 '보일러 예산을 돌려 달라', '보일러 불씨가 언제 꺼질지 몰라 불안하다'라는 등 항의 내용을 적은 피켓을 들고 수영장으로 들어가려는 시의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따라 시의원들은 10여 분 만에 현장 확인을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이날 수영장 이용객들은 지난해 12월 20일 제191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진주시의회가 노후 보일러 교체와 수온 조절용 냉각기 설치 예산 2억원을 삭감한 데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당시 진주시의회는 필요 없는 예산을 아끼겠다며 진주수영장 예산을 포함한 모두 93억여원을 삭감해 해당 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지난달 3일에는 진주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 5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2004년부터 시행하는 자원봉사 활성화 지원사업비 2천만원을 이유도 없이 삭감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내동면 음식물 매립장 주변 지역 주민지원협의회 100여 명도 시의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시의회가 음식물처리장 협잡물처리기 설치사업비를 삭감했다"라고 비난했다.

진주시 반려동물애호가연대 회원과 진주문화원, 수출기업체 협의회, 여성경제인 연합회 등 시민단체도 시의회를 찾아 예산삭감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시의원들은 "시가 필요한 사업에 대한 예산을 다시 짜 상정하면 확인해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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