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된 허버트 R. 맥마스터와의 관계 구축을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을 미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국장을 이르면 3월에 미국에 파견, 맥마스터 보좌관과의 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미국에서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는 달리 맥마스터 보좌관과는 일본이 특별한 접점이 없기 때문이다.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으로선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결 통로로 플린 전 보좌관을 활용해 왔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조기에 맥마스터 보좌관과 접촉, 밀접한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회담에서 러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 측에 이해를 구하는 한편 중국의 해양 진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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