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시간 72%는 워싱턴, 24%는 마라라고 있는 플로리다서 보내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래 한 달간 모두 128건의 트윗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 달, 744시간의 동선을 분석해 실었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써서 올리는 데 총 18시간을 할애했다. 한 건 당 평균 8분 20초를 사용한 셈이다.
기자회견에는 그보다 훨씬 적은 4시간만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시간의 72.3%를 워싱턴DC와 인근 지역에서, 24.4%는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휴양지 리조트 마라라고와 인근 플로리다 주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4%는 운송수단 안에서 보냈다.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전용 헬기 마린 원에서 16시간을 보냈으며, 출발지와 도착지는 대부분 마라라고가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였다.
업무 시간을 분석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정상과의 전화 통화나 회동 등 외교 활동에 21시간을 썼다.
그 밖에 기자회견에 4시간을 보낸 것을 비롯해 정보브리핑 청취 6시간, 법안과 행정명령 서명 6시간, 다양한 집단과의 보고·논의 14시간 등이었다.
이 밖의 업무에는 221시간(워싱턴 182시간·플로리다 39시간)을 할애했으며 업무를 보지 않는 시간으로는 399시간(워싱턴 293시간·플로리다 106시간)을 보냈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3주 연속 마라라고가 있는 플로리다를 찾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골프 선수 어니 엘스, 로리 매킬로이 등과 6차례 골프 라운딩을 했다. 이 가운데 5차례는 18홀을 모두 돌았다.
여기에 든 비용은 약 1천만 달러(115억 원). 비용은 모두 미국인의 세금으로 충당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한달간 골프장에서 25시간이라는 많은 시간을 보낸 점이 다소 미심쩍다는 것을 그의 팀도 잘 알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나는 골프를 치러 갈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골프 외에도 회의에 참석하거나 외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인 지난달 20일부터 33일간 쏟아낸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니 거짓 주장이나 오해 소지가 있는 주장이 132건이었다고 집계했다.
132건 가운데 가장 많은 34건을 트위터로 전했고, 주제별로는 '이민'이 24건으로 최다였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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