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결합 여행자보험 68%, 질병 사망 보장 안 돼"

입력 2017-02-22 12:00   수정 2017-02-22 14:11

"패키지 결합 여행자보험 68%, 질병 사망 보장 안 돼"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결합형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지만, 상당수 보험의 보장 내용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합형 여행자보험이란 환전, 해외 로밍, 항공권, 패키지 여행상품 등을 결제하면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해외 여행자보험을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결합형 여행자보험 97개 상품 중 사망보험 가입이 금지된 15세 미만 대상 보험을 뺀 81개 상품을 분석했더니 질병 사망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55개(67.9%)였다고 22일 밝혔다.

질병 사망 보장을 해주는 나머지 26개 상품도 사망 보험금이 1천500만 원 이하인 경우가 20개(76.9%)로 대부분이었다.

여행 중 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를 받을 수 있는 '질병 의료실비'를 보장하지 않는 상품도 97개 중 29개(29.9%)에 달했다.

질병 의료실비 보장이 되는 상품도 97개 중 35개(36.1%)가 100만 원 이내로 보장됐다.

또한 19개(19.6%)가 200만∼300만 원, 9개(9.3%)가 500만 원, 5개(5.1%)가 1천만∼3천만 원까지 보장으로, 여행 중에 질병으로 치료비가 많이 나왔더라도 보장을 받을 수 없거나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자원이 결합형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본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중복응답) 422명(48.6%)은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보장범위를, 367명(42.2%)은 보장금액을 모른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354명(40.7%)은 본인이 가입한 여행자보험을 제공하는 보험사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여행사 등 여행자보험 제공 업체는 상품의 핵심내용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충분한 보장범위와 한도를 갖춘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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