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캄보디아에 이어 네팔에 '아시아 광주진료소'가 문을 연다.
민주·인권·평화도시인 광주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와 함께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아시아로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광주국제협력단은 오는 25일 네팔 관광도시인 포카라 북서쪽 50km인 안나푸르나 입구 파르밧현(Parbat District) 디무와(Dimuwa) 마을에 '제2호 광주진료소'가 개소한다고 22일 밝혔다.
네팔에 광주진료소가 들어선 것은 2015년 네팔 강진 때 민간 의료진과 119구조대 파견 등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진료소는 부지 364㎡, 면적 231㎡, 2층 규모로, 1층에는 내과·소아과 진료가 가능한 일반진료실과 치과 치료실·X레이실·임상병리실·접수대·대기실 등을 갖췄다.
2층에는 상반기 중 물리치료실 등을 갖춘 한방진료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심전도기, 치과 장비, 혈액 검사장비도 마련했다.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인터넷, 전화, CCTV를 설치, 화상을 통한 원격 진료도 가능하다.
진료소에는 현지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관리인이 1명씩 채용돼 지난해 12월 10일부터 근무 중이다.
광주국제협력단을 중심으로 의료진들이 매년 4∼5차례 현지를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개소식에는 윤장현 시장을 비롯해 이은방 시의회 의장, 최동석 광주국제협력단 이사장, 전성현 네팔 광주진료소 소장과 의료봉사단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현지에서는 마다브 쿠마르 네팔 전 총리와 디무와 마을 주민들이 참석해 진료소 개소를 축하한다.
개소식 후 윤 시장과 의료진은 의료봉사를 하고 광주시청 직원들이 모은 학용품과 생활용품도 지역주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파르밧현에는 제대로 된 의료기관이 없어 현지 주민들은 2시간 이상 떨어진 포카라로 가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광주진료소를 통해 9만여 명의 현지인이 의료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또 안나푸르나와 관광도시 포카라를 찾는 전 세계의 트레커와 관광객에게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1호 광주진료소는 2014년 6월 20일 캄보디아 캄퐁스퓨주에 개설돼, 현지 의료진이 하루 평균 3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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