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보를 장사밑천 삼은, 애국심 없는 세력과 맞서겠다"(종합)

입력 2017-02-22 15:36  

문재인 "안보를 장사밑천 삼은, 애국심 없는 세력과 맞서겠다"(종합)

안보포럼서 "가짜안보를 진짜안보로 바꾸는 게 정권교체"

"北정권이 김정남 암살했는데 왜 우리가 안보 걱정해야 하나…朴정권 무능 때문"

(서울·안성=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2일 "국민은 성실히 국방의무를 이행하는데 반칙으로 병역을 면탈하고 방위산업을 부정부패 수단으로 삼으며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안보를 장사밑천으로 삼았다"며 "제대로 된 국가관과 애국심이 없는 이런 세력과 맞서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방·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지그룹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 참석해 "안보에는 보수·진보, 지역·세대가 없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병역면탈자를 고위공직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켜 안보를 허약하게 만든 가짜 안보세력이고, 우리야말로 안보를 제자리에 놓을 진짜 안보세력"이라며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남 피살 사건을 "21세기 문명사에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테러이자 패륜 범죄"라고 규정한 뒤 "북한 정권이 제3국에 있는 김정남을 암살했는데 우리가 왜 안보를 걱정하고 불안해해야 하느냐. 우리 안보가 왜 이렇게 흔들리는 것인가"라며 "바로 박근혜 정권의 안보가 그만큼 미약하고 무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무너진 안보를 바로 세우는 게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미국과 중국이 동북아에서 패권으로 부딪치는 상황에서 오직 국익과 국민을 중심에 두는 해법에 집중해 안보 위기 상황을 꼭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성 보개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한 농민과의 간담회에서는 "농업은 식량주권을 지키는 안보산업"이라며 농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한 농업의 피해와 관련, "자동차 등 공산품에서 얻는 이득을 농업 보상에 쓰는 무역이익공유제가 필요하다"라면서 "적어도 밥쌀용의 수입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매 소득을 예측해 달별로 나눠 지급하는 농민월급제, 휴경지를 귀촌 소농들에 임대하는 방안, 대체작물 재배 활성화 등을 농업 활성화 방안으로 함께 제시했다.

그는 "근본해법은 다음 정부가 남북문제를 반드시 풀어서 남는 쌀을 북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쌀과 북한의 지하광물·희토류를 맞교환하면 쌀 재고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은 (식량주권을 지키는) 공직자 같은 존재라는 관점으로, 농업을 지키고 농민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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