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산란계 농장 AI 양성…9만마리 살처분(종합)

입력 2017-02-22 14:42   수정 2017-02-22 15:27

충남 청양 산란계 농장 AI 양성…9만마리 살처분(종합)

충남도 "철새 분변에 의한 감염 추정"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청양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타나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산란용 닭 9만마리를 사육하는 청양군 비봉면 한 농장에 대한 예철과정에서 닭 100마리가 폐사해 분변 등 시료를 채취해 간이검사한 결과 닭 3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충남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43일 만이다.

도는 이날부터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닭 9만 마리와 농장 반경 3㎞ 이내 33개 농가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1천108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또 해당 농장 입구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하는 한편 반경 10㎞ 이내 295개 농가 104만2천마리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충남도는 철새 분변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40일 이상 AI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사료차량에 의한 감염 등 기계적인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해당 농장과 30m가량 떨어진 거리에 예당저수지 상류인 무한천이 흐르고 있다는 점도 철새 분변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예당저수지는 금강호, 삽교호 등과 함께 충남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다.

도 관계자는 "해당 농장은 예당저수지 상류 지역에 위치해 가창오리가 북상하는 경로에 있다"며 "철새 분변을 수거해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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