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설문조사…28일 실태조사 보고회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충남 천안·아산지역 대학 청소용역 노동자의 87% 이상이 작업장 내 휴게실이 열악해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아산시와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천안·아산 7개 대학에서 일하는 청소용역노동자 155명을 대상으로 설문·면접조사한 결과 87.6%가 작업장 휴게실에 샤워실이 없어 화장실이나 일을 마친 뒤 집에서 샤워를 한다고 응답했다. 휴게실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71.0%에 달했다.
청소노동자들은 냉난방이 잘 안 되는 데다 환기·채광시설이 불량하고 취사시설이 없어 음식물을 데워 먹기가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시 비정규직지원센터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보면 작업장에 휴게실과 세면·목욕·세탁이 가능한 세척시설 등을 갖추도록 돼 있지만, 이들 대학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재해 발생 시 산재보험 처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대학의 경우 75%, B 대학은 27%가 병원 치료비 등을 노동자 개인이 부담했다고 응답했다.
시와 비정규직지원센터는 28일 오후 4시 30분 시청 상황실에서 '대학 청소용역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 보고회'를 열어 개선(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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