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른팔' 배넌 美NSC서 제외?…"맥마스터 의중 중요"

입력 2017-02-22 15:41  

'트럼프 오른팔' 배넌 美NSC서 제외?…"맥마스터 의중 중요"

백악관 대변인 "맥마스터가 건의하면 트럼프가 심사숙고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에서 논란을 부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고문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참석 여부가 NSC 보좌관으로 새로 임명된 허버트 R. 맥마스터의 의중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밀리터리닷컴에 따르면 백악관은 맥마스터의 건의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의 NSC 수석회의 당연직 위원 자리를 박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그(맥마스터)에게 국가안보팀을 원하는 방식으로 꾸릴 전권을 줬다"고 말했다.

맥마스터 권한이 NSC의 주요 위원들 구성과 배넌의 위원 축출까지 확장되느냐는 물음에 스파이서 대변인은 "(맥마스터가) 대통령에게 가서 건의하면 대통령이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배넌을 NSC 수석회의에 당연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반면 NSC 당연직 위원이던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합참의장은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만 참석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을 중심으로 외교안보 정책 경험이 없는 배넌을 NSC에서 빼라는 반발이 일었다.

배넌은 백악관 입성 전 유대인·무슬림 반대 등을 표방하며 극우 운동의 선봉으로 불린 브레이트바트뉴스 대표를 지냈다. 대선 시간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실세 측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SC 구성 등에 변화를 줄지 맥마스터가 언급한 적은 아직 없다.

한편 현역 중장인 맥마스터가 현재 계급을 유지하면서 업무를 수행하려면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한다.

맥마스터가 현재 계급에서 한 단계 내려가 소장으로 안보보좌관 역할을 하면 상원 인준 대상이 아니라고 WSJ은 설명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통상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직책이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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