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40만명 혜택…소요 예산 5년간 총 3조6천억원 추산"
"알파고 뜨면 AI·포켓몬고 뜨면 VR 투자, 세상에 이런 나라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2일 일자리 교육훈련을 받는 청년들에게 6개월간 월 30만 원씩 지원하는 내용의 일자리 공약을 내놨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이 개최하는 '청년, 킹메이커' 행사에서 "교육훈련을 받는 사람들을 보조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6개월간 20만 명 정도가 월 30만 원씩 교육훈련 보조비를 받으면 1년간 40만 명이 혜택을 받는다"면서 관련 소요예산으로 5년간 총 3조6천억 원을 추산했다.
또한, 청년고용절벽에 처한 향후 5년간 중소기업 취업 청년들이 대기업 임금의 80%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보조하겠다고 전날 발표한 데 대해 총 5조 4천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정부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2년 동안 1천200만 원을 지원하되, 대상자는 매년 최대 10만명으로 5년간 50만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관련 재원으로 청년인턴제 사업(1천300억 원), 취업성공패키지 사업(1천800억 원), 청년내일채움공제(500억 원), 국가인적자원개발(3천300억 원) 등 총 2조3천억 원에 달하는 청년일자리 사업예산을 조정하고, 17조 원에 달하는 정부 일자리 사업 관련 예산을 조정해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전 대표는 근본적으로 일자리 대책으로 "산업구조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라며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바꾸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근로시간을 1천800시간 대로 단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한, 비공식적으로 용인돼 온 포괄 근로감독을 강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앞서 안 전 대표는 한국정책학회 주최로 열리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정책 및 과학기술정책 탐색' 기획 세미나에서 "기초연구는 중복과제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과제에 대해 여러 방법을 다 허용하고 2∼3년 뒤 평가해 그중에 성공확률이 높은 몇 개 과제로 압축해야 장기적으로 노벨상도 바라볼 수 있다"면서 "그냥 단기적인 성과와 유행에 따라 알파고가 뜨면 AI에 투자하고 포켓몬고가 뜨면 AR과 VR에 투자하고, 세상에 이런 나라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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