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 일정상 일본이 금메달 20개 이상으로 메달 순위 1위 가능성↑
(삿포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5개로 종합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19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22일까지 금메달 12개를 획득해 당당히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전통의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이 이날 끝난 가운데 금메달 8개 중 5개를 휩쓸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특히 한국 중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이번 대회 유일한 3관왕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여기에 이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김보름(강원도청)이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일본의 여자부 독식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은 23일 열리는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우승 가능성이 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총 금메달 5∼6개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약세를 보인 스키에서도 한국은 이번 대회 선전하고 있다.
스노보드 이상호(한국체대)가 대회 첫 2관왕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가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총 금메달 64개 가운데 22일까지 29개의 주인이 가려졌고, 폐막일인 26일까지 35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이 이어진다.
한국이 목표였던 금메달 15개를 넘기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남은 35개 금메달을 세부 종목별로 보면 바이애슬론이 7개로 가장 많고, 크로스컨트리 6개, 피겨스케이팅과 프리스타일 스키가 각 4개씩, 스피드스케이팅과 알파인 스키 3개씩, 컬링과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스키점프가 2개씩이다.
우리나라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알파인 스키를 합쳐 2∼3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고 크로스컨트리에서도 김마그너스, 이채원 등이 선전할 경우 금메달 추가가 가능하다.
여기에 컬링과 아이스하키 등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이 나올 경우 18개 안팎의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22일 컬링 남자부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했고, 아이스하키 역시 이날 카자흐스탄에 패하면서 금메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따라서 남은 금메달 기대 종목에서 오히려 한 두 번만 삐끗하면 오히려 금메달 15개도 겨우 채우게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개막 후 나흘째인 22일까지 일본과 벌여온 종합 1위 경쟁 역시 남은 경기 일정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피겨스케이팅과 컬링, 아이스하키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데다 스키점프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금메달 20개는 어렵지 않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0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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