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채새롬 이재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할지를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22일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 직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 측이 선고 결과에 승복할지를 묻는 말에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이 변호사는 헌재가 이날 최종 변론기일을 27일로 못 박은 데 대해 "많이 아쉽다"며 "(대통령을) 만나서 (출석을) 상의를 해보겠다. 결정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변론 중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가 재판부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고성을 지른 '돌발행동'에 대해 "대리인은 각자 대리권을 갖고 있어 각자 방법으로 주장하는 것"이라며 "견해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변호사가 증인 20명을 추가 신청했다가 기각되고 조원룡 변호사가 강일원 재판관 기피를 신청했다가 각하 당한 부분에도 대리인단 내에서 충분히 공유돼 있지 않아 자신은 모른다고 피해갔다. 또 박 대통령 역시 기피신청을 할 거란 사실을 몰랐을 거라고 방어했다.
이 변호사는 탄핵소추 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에 대해 "그 부분이 탄핵사유가 된다고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혹세무민한다고 생각한다"며 "법률적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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