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캠프 종료' 김태형 감독 일문일답 "젊은 선수들 경쟁 치열"

입력 2017-02-23 10:27   수정 2017-02-27 11:04

'1차 캠프 종료' 김태형 감독 일문일답 "젊은 선수들 경쟁 치열"

두산, 25일부터 日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이제는 실전 훈련"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첫 단추를 일단 성공적으로 끼웠다.

두산 선수단은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3일 저녁 귀국한다.

지난달 30일 출국한 선수단은 이번 캠프에서 기초 체력 향상, 기술 및 전술 연마에 초점을 두고 훈련했다.

오는 25일에는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선수단을 이끈 김태형 감독은 "8명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선수들이 빠졌지만, 젊은 선수들과 백업 자원이 아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며 "흥미로웠고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캠프 전 5선발과 불펜, 백업 선수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밝혔는데.

▲ 8명의 선수가 WBC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이번 캠프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그중 몇몇 선수가 눈에 띄었다. 신인 투수 김명신과 박치국의 경우 캠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다. 기존 불펜 자원, 백업 선수들 역시 기량이 향상됐다. 5선발, 6선발, 중간까지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나름 잘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최종 결정은 미야자키 캠프, 또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하겠지만, 눈이 가는 몇 명의 선수가 있는 건 사실이다.

-- 올해 모든 구단이 예년보다 보름 늦게 캠프를 시작했다. 달라진 부분이 있나.

▲ 사실 감독 입장에서는 캠프가 좀 더 빨리 시작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그러나 모든 구단이 같은 조건에 놓여 있다. 요즘 선수들은 예년과 달리 몸을 잘 만들기도 한다. 이런 스케줄을 앞으로 계속 소화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생각보다 준비가 잘 돼 있더라. 다만 올해 처음 시행되는 만큼 정확한 평가는 쉽지 않다. 훈련 스케줄이 효과적인지, 훈련 성과는 어떤지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 캠프 중간에 WBC 국가대표로 8명의 선수가 빠졌다.

▲ 8명 없이 캠프를 소화하다 보니 조금은 허전한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잘한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김재호, 양의지, 민병헌 등 8명 선수가 경기 잘하고 부상 없이 합류하길 바란다. 박건우, 허경민 등 젊은 선수들은 이번 경험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사실 투수들은 염려스럽기도 했다. 평소보다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더라.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8명의 선수가 빠지고 새로운 선수가 시드니 캠프에 합류했는데, 이들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 만족스러웠고 흥미로웠다.

--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캠프를 한다. 어디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 미야자키 캠프는 실전 위주다. 앞서 밝혔듯 젊은 선수들 간 경쟁이 치열해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 부분을 눈여겨 볼 계획이다. 마운드 쪽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젊은 선수 위주로 운영하고 5, 6 선발 자원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투수는 로테이션을 통해 등판시킬 것이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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