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석 축소, 노후열차 교체…새마을·무궁화호 서비스 확 바뀐다

입력 2017-02-23 13:00  

입석 축소, 노후열차 교체…새마을·무궁화호 서비스 확 바뀐다

코레일 "입석승차권 발매율 50∼100% 범위 탄력 운용…화장실 청소도 강화"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다음 달부터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철도의 열차 서비스가 크게 개선된다.

코레일은 '서민의 발'인 일반철도의 운행계획과 열차 내 서비스, 차량 설비 등 서비스 품질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개선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고정된 입석승차권 발매비율(100%)을 3월부터 50∼100%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해 차내 혼잡도를 줄인다.


노선과 구간, 시간대별 수요분석을 거쳐 주말 피크시간대 등 혼잡도가 높은 구간과 시간대에는 4월부터 임시열차를 증편하거나 객차를 추가로 연결한다.

주말에 부산(14시 10분)→서울(19시 44분) 구간 무궁화호(좌석 428석)는 승차율이 평균 133.3%에 입석 인원이 동대구→구미 구간은 350명(입석률 81.8%), 대전→천안 구간은 309명에 달하는 등 혼잡도가 심한 실정이다.

KTX에 비해 낮은 정시율 수준을 높이기 위해 3월 중 상습적으로 지연되는 열차를 선정해 운행관리를 강화하고, 7∼8월부터는 운행시각을 조정하는 등 특별 관리해 지연 운행을 최소화한다.


열차가 제때 도착하는지를 보여주는 정시율은 지난해 KTX가 96.64%, 일반열차는 94.49%다.

대전역, 동대구역, 익산역 등 주요 환승역을 중심으로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간 환승 시간을 20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열차운행 계획을 조정한다.

열차승차권 앱 '코레일 톡+'를 활용한 철도이용객 피드백 시스템을 4월부터 운영해 이용객이 서비스를 직접 평가하고 서비스가 미흡하면 즉각 개선한다.

열차승무원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주기적인 외부전문기관 평가로 이용객 만족도를 높인다.

무궁화호의 경우 그동안 노후화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객차 내부 내장재, 바닥재, 좌석 시트, 냉방장치 등을 연말까지 모두 개선한다.


낡은 데다 혼잡도가 심해 고장과 악취가 발생했던 객차 화장실은 연내 설비 개량을 마치고 오물 수거 주기를 현재 3일에서 1일로 단축하며, 도중 청소, 청소실명제 등을 시행한다.


도중 청소란 출발역과 종착역 중간에 열차운행 중에 청소하는 것으로 혼잡열차에 시범 운용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객차와 객차 사이의 통로 연결은 내년까지 기존 방식보다 개량된 밀폐형 연결막으로 전면 교체해 외부로부터의 분진, 매연, 소음 유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차량 도색이 극히 불량한 45량을 이달 말까지 전면 개선하고, 3월 이후 전 차량 전수조사를 거쳐 외관 정비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너무 낡아 차량 설비 개량 효과가 없고, 운행 중 고장 등 문제가 우려되는 차량은 면밀한 안전진단 등을 거쳐 폐차 절차를 밟고, 수요를 고려하면서 새로 제작 중인 열차(EMU)를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선으로 국민이 더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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