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강원도 최대도시이자 최대 치안수요 발생지역인 원주 지역사회가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인 해바라기센터 유치에 한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원주여성민우회, 원주시민연대 등 21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강원 남부 해바라기센터 유치 추진위원회(위원장 지숙현)는 23일 오전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해바라기센터 원주 유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추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2013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원주권에서 발생한 성폭력 건수는 547건으로 춘천 463건, 강릉 429건보다 많았고 가정폭력 또한 88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피해자들을 위한 통합지원센터가 없어 95㎞ 이상 떨어진 춘천해바라기센터까지 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추진위는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신속하고 체계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시간이 흐르면서 수치심이나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진술을 번복하게 되고 피의자의 신병확보는 어려워져 2차 피해까지 발생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해바라기센터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추진위는 해바라기센터 유치를 위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시민서명운동을 벌여 오는 3월 7일 실사를 위해 원주를 방문하는 여성가족부 관계자에게 서명부를 전달키로 했다.
해바라기센터는 경찰 조사는 물론 의료지원, 전문상담, 임상 심리전문가에 의한 심리평가, 자문변호사에 의한 법률·소송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설로 전국에 30여 곳이 설치돼 있으며 도내에는 춘천과 강릉 2곳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올해 여성가족부 해바라기센터 공모에 신청한 곳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등 2곳으로 결과는 심사를 거쳐 4월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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