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잦은 테러로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 웨이우얼자치구에서의 테러 정보 제보에 포상금 1억 위안(170억원)을 내걸었다.
23일 중국 공산당 신장 허톈(和田)지구 위원회 기관지인 허톈일보에 따르면 허톈지구 당국은 '허톈지구 군방군치조직 반테러 장려 조치'을 발표하고 기금 1억 위안 규모의 포상제도를 마련했다.
포상제도에 따르면 테러정보를 제공한 제보자는 조사 결과 해당 정보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고 500만 위안(8억5천 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포상금 산정은 19가지로 나뉜 정보 종류에 따라 결정되며, 대중밀집장소 테러와 공산당 기관 테러, 폭탄 테러 등과 관련된 정보에 가장 많은 포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포상제도에는 복면을 쓰거나, 긴 외투 착용, 젊은 사람이 긴 수염을 기른 경우 등도 2천 위안의 포상금을 주도록 하는 등 극미한 사항까지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14일 허톈(和田)지구 피산(皮山)현에서 흉기 난동으로 10명이 다치고 이 중 5명이 숨지는 등 테러 재개 조짐이 보이자 선제적으로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보안 당국은 앞으로 허톈지구 외에도 신장 기타 지역과 다른 국내 지역에서도 테러정보 신고 포상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신장 자치구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분리주의자들의 테러를 막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신장 바인궈렁멍구(巴音郭楞蒙古)자치주 모든 민간 및 공용 차량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달도록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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