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북한이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을 '공화국 공민의 쇼크사'로 지칭하며 북한 배후설은 남한이 짠 '음모책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누리꾼은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라며 북한의 주장을 비판했다.
네이버 아이디 'shin****'는 연합뉴스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심장마비에 의한 쇼크사'라고 하면서 '남측의 모략'이라고 또 덮어씌운다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j2la****'도 "이미 김정남이 '동생 김정은이 죽이려 한다'며 살려달라고 한 사실이 다 알려졌는데 누가 북한의 주장을 믿겠느냐"고 비판했다.
아이디 'aluc****'는 "암살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등 결정적인 증거가 있는데도 (북한이) 그런 핵심은 쏙 빼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면서 음모론으로 몰고 간다"고 공감했다.
'sogo****'는 "우리나라는 지금 대통령 탄핵소추 문제로 국정 공백 상태라 그럴 정신이 없다"고 비꼬았다.
북한의 이런 주장이 남남(南南)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dust****'는 "김정은은 잠재적 경쟁자도 제거하고, 우리나라 책임으로 몰아 우리 정부가 탄핵 면피용으로 조작했다고 음모론이 생기도록 남남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zegl****'도 "북한이 남남갈등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북한과 똑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 같다"고 걱정했다.
'bvie****'는 "차기 대통령은 북한이 어처구니없는 중상모략으로 허위 날조하는 이런 집단에 원조하지 말고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남 살해 소식이 북한에도 퍼지고 있긴 한가 보다. 그러니 소문을 틀어막으려 저런 짓을 하는 것"('juli****'), "말레이시아도 이런저런 상황을 알기에 더 정확히 조사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 할 것"('sky7****') 같은 해석도 나왔다.
아이디 'juwy****'처럼 "김정남 죽음도 큰 이슈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 탄핵이므로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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