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권봉석 LG전자[066570]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23일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판매량을 작년의 1.5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서초R&D센터에서 열린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OLED TV의 판매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작년의 경우 (전체 TV 중) 10% 이상의 비중을 OLED로 판매했는데 올해는 보수적으로 봐도 15% 이상의 비중을 프리미엄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천500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43.1%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1위를 한 것과 관련해 "1위 달성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면서도 "OLED TV가 프리미엄 TV로 인정받고 있다는 결과가 마켓셰어로 나타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1위 수성[084180]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TV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어떤 화질, 어떤 음질을 제공하고, 디자인에서 어떤 혁신적 플랫폼을 제시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노력하면 마켓셰어는 따라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올해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이 OLED TV 시장의 축소를 전망한 것에 대해선 "현실과 동떨어진 것 같고,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11개 업체가 올해 OLED TV를 출시하겠느냐"며 "자연스럽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또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의 프리미엄 TV인 'QLED TV'의 작명(作名)을 두고 일부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제 견해보다 평가기관, 주요 언론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찾아보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논쟁의 소지가 많이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QLED TV의 경쟁작은 나노셀 TV가 될 것이라며 "화질을 평가할 때 컬러 볼륨 등 여러 가지 수치가 있겠지만 그처럼 양을 중시하는 기술의 발전도 있고 얼마나 정확하게 색을 표현할 수 있나, 어떤 각도에서 봐도 동일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가와 같은 기술도 있다"고 주장했다.
권 부사장은 벽지처럼 얇은 폼팩터(하드웨어의 특징적 요소) 이후의 미래형 TV에 대해서는 "산업계가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디스플레이의 발전 패턴을 따라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올해 LG전자의 TV 사업은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