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불미스러운 일 많았던 쇼트트랙…하나가 됐다"

입력 2017-02-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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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불미스러운 일 많았던 쇼트트랙…하나가 됐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단합·배려 강조"




(영종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선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의 성과가 '단합'이라고 말했다.

성적도 화려하다. 대표팀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8개의 쇼트트랙 금메달 중 5개를 휩쓸었다.

그러나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 감독은 취재진에게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단합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그런 게 됐다는 것을 느꼈다"는 점을 중요시했다.

그는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돌아보고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고 느꼈다"고 기뻐했다.

쇼트트랙은 파벌 논란, 도박, 승부조작 등 각종 파문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 감독에게 이런 과거는 넘어야 할 산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그동안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정을 못 받을까 봐 걱정했다"며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이야기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선수들도 스스로 미팅을 소집하며 단합에 신경을 썼다며 김 감독은 고마워했다.

특히 남·여 주장인 이정수와 심석희가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지도자들도 선수를 배려하려고 애를 썼다.

선수들도 '팀 분위기가 좋다'며 활짝 웃는다.

심석희는 "평소 팀 분위기 자체가 좋으니 운동할 때도 호흡이 잘 맞춰진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고 전했다.

중국의 심한 견제는 대표팀을 더욱 똘똘 뭉치게 했다.

여자 500m에서 나온 '나쁜 손' 사건이 대표적이다. 심석희가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추월하려다가 중국 판커신의 손에 무릎 부위를 잡히면서 둘 다 실격된 일이다.

김 감독은 "그 일을 계기로 더 단합했다. 선수들이 독을 물고 계주에 임해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은 원래 몸싸움이 심하고 손도 쓰기 때문에 예상치 못 한 일이 나올 수 있다"며 "그런 성향의 선수가 있으면 더 순간 스피드를 올려서 월등하게 앞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견제에도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했다"고 칭찬을 잊지 않았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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