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국내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은 22일(현지시간) 자국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 숫자가 1천 60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는 앞서 2013년에는 100명에 불과했던 숫자가 이처럼 늘었다고 보도하면서 예전보다 젊은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급진화하는 것이 쉬워진 점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고 소개했다.
1천 600명 가운데 약 570명은 테러를 꾸며 실행할 위험이 있는 인물로 분류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스-게오르크 마센 헌법수호청장은 "매일같이 2∼4개의 믿을만한 테러 모의 첩보를 받는다"면서 "우리는 과거와 크게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음을 깨달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난민이 대규모로 유입된 독일은 작년 여름 이후 잇따라 테러가 터지면서 난민 억제와 추방 정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테러 대응 등 국내치안 대책을 보강하는 가운데 수시로 테러위험 인물 검거 작전에 나서는 상황이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