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목 삐끗해…24일 훈련하며 투구 일정 조율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마운드의 핵 차우찬(31·LG 트윈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나섰다.
발목 통증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WBC 대표팀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23일 만난 차우찬은 "부상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발이 조금 삐끗했고, 이틀 동안 잘 쉬었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21일 일본 오키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캐치볼을 한 뒤 버스로 이동하다 발목을 접질렸다.
코칭스태프는 긴급회의를 했다. 애초 차우찬은 22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전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목을 다친 차우찬을 평가전에 내보낼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차우찬 대신 이대은이 22일 요코하마전에 등판하면서, 차우찬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휴식이 필요할 뿐, 별도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도 아니다.
차우찬은 "당장에라도 던질 수는 있다. 굳이 무리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3일 하루 쉬고,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한다. 이때 차우찬은 몸 상태를 점검하고 투구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차우찬은 투구 수 제한이 있는 이번 WBC에서 선발 뒤에 나서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았다. 대회 특성상 매우 중요한 보직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차우찬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발목에도 무리가 없다고 들었다"며 "(2015년 11월) 프리미어 12 때 차우찬이 했던 역할을 이번 WBC에서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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