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지난 18일부터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을 남중국해에 전개한 데 대해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존중하고 남중국해 평화안정을 위한 관련국가의 노력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당연히 국제법에 의거해 각국의 항행, 비행의 자유를 존중할 것이라고 런 대변인은 밝혔다.
이날 국방부 대변인단에 새로 합류한 런 대변인은 또 현재 남중국해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돼있다면서 미국이 이런 방향으로 공헌하고 반대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강하고 안정된 중미 군사관계는 양국 이익에 부합하고 아태지역과 세계평화에도 이롭다면서 상호 소통으로 오판을 막고 정확한 궤도로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 칼빈슨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전개를 예민하게 주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칼빈슨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전개 직전인 15∼16일 중국 해군함대의 훈련 사실과 함께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첫 국산 항모를 공개하며 위력을 과시했지만 양국 함대의 대치 등 긴장 국면은 조성되지 않았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날카로운 대치를 피하려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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