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이 23일(현지시간) 새벽 모술 서남부의 모술 국제공항으로 진격했다고 이라크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군 정예 선봉 부대인 대테러부대(CTS)는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인 모술 서부 도심의 교두보인 모술 국제공항을 탈환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이와 함께 인근 고즐라니 군사기지도 공격했다.
이라크군이 접근하자 IS가 이에 대응하면서 총격전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IS는 이라크군의 도심 진입을 막기 위해 모술 공항 북부에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쌓고 도랑을 파 방어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모술 국제공항의 활주로는 이미 파괴됐지만 이라크군이 이곳을 통제하게 되면 모술 서부의 IS를 한층 압박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17일 모술 탈환 작전을 시작한 이라크군은 지난달 모술 동부를 완전히 되찾았다. 한 달 정도 전열을 정비한 이라크군은 이달 19일 IS의 소굴이라고 할 수 있는 모술 서부 탈환 작전에 돌입했다.
모술 서부에 남은 IS 조직원은 수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피란하지 못한 민간인도 75만명 정도 잔류한 상황이다.
모술은 이라크 제2도시로, IS가 장악한 이라크와 시리아의 단일 도시 중 가장 크다. IS는 2014년 6월 이곳을 이틀 만에 점령한 뒤 '칼리파제 국가'(신정일치 체제의 이슬람 국가) 수립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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