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이대, 2016년 대학 재정지원 사업 9개 중 8개 선정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교육부의 이화여대 재정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24일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소환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23일 "오후 2시 김상률 전 교문수석을 이대 교육 특혜 관련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특혜를 주고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에 대거 선정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대는 작년 BK21플러스를 비롯해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 9개 중 8개(나중에 1개는 선정 후 자진 철회)에 선정됐다.
이대는 주요 대학 가운데 사업 숫자를 기준으로 정부 재정지원에 가장 많이 선정됐다.
특히 이대는 사립대 중에서는 유일하게 박근혜 정부 들어 신설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6개에 모두 선정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교감한 최경희(55·구속) 전 이대 총장이 정씨의 부정 입학과 학점 특혜에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이대가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달 7일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정책에 가담한 혐의로 김 전 수석을 재판에 넘겼다.
김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체육국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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