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트럼프 집권후 남중국해 첫 진입에 中 강력 반발(종합)

입력 2017-02-23 19:06  

美항모, 트럼프 집권후 남중국해 첫 진입에 中 강력 반발(종합)

"항행·비행 자유 존중한다…중국 주권·안전이익도 존중하라"

中국방부, 북중 접경에 병력 1천명 증파 보도 일축…"날조"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지난 18일부터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을 남중국해에 진입시킨데 대해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존중하라고 촉구하며 반발했다.

국방부 대변인단에 새로 합류한 런궈창(任國强)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런 대변인은 남중국해 평화안정을 위한 관련국가들의 노력을 존중하라고도 요구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은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각국의 항행·비행의 자유를 존중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남중국해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돼있다면서, 미국이 이런 방향으로 공헌하고 반대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런 대변인은 건강하고 안정된 미중 군사관계가 양국 이익에 부합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평화에도 이롭다면서, 서로 소통해 오판을 막고 정확한 궤도로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칼빈슨 미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전개를 주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칼빈슨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전개 직전인 15∼16일 중국 해군함대의 훈련 모습과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자국의 첫 국산 항모를 공개하며 맞섰으나, 미 항모 남중국해 진입 이후 미중 양국 함대의 대치 등 긴장 국면은 조성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국은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날카로운 대치를 피하려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런 대변인은 김정남 피살사건 이후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군병력을 증파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근거가 없는 것이며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중국이 북중 국경에 인민해방군 1천 명을 증파해 돌발사건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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