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탄핵 인용시 대선後로 대통령 수사 미뤄달라 할수도"

입력 2017-02-23 20:09  

정우택 "탄핵 인용시 대선後로 대통령 수사 미뤄달라 할수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다면 대통령 수사를 선거 뒤로 조금 미뤄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탄핵 인용으로 박 대통령이 자연인으로서 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에 대해 "선거가 끝난 뒤에 했으면 좋겠다고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오전 MB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박 대통령 자진사퇴시 사법처리 문제와 관련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하자는 견해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가 잇따라 박 대통령 사법처리 유보 또는 연기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조기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특별검사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한 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인용으로 결정할 때 특검이 만약 수사를 하면 대통령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지 않나. 그건 반드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박 대통령 하야설에 관해선 "거취 표명을 할 경우 탄핵 각하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국론분열, 국정불안의 후폭풍을 막을 수 있지 않으냐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하야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청와대 공식 언급에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청와대에서 이런 모든 상황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청와대와의 교감설에 대해 "분명히 교감이 있었다고 대답드릴 수는 없다"고만 답했다.

또한, 대통령 하야시 탄핵안 각하 여부에 "그 전에 거취표명으로 결정한다면 탄핵할 실익이 없지 않나"면서 "여야 지도부들이 만나서 탄핵의 실익이 없다는 것을 합의를 보자는 그런 조건이 같이 붙어야 한다. 여야 정치력이 부합되지 않는다면 거취표명 등의 사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정치적 해법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도 출연, "대통령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고 이것이 탄핵 각하로 연결된다면 후폭풍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최근 범여권을 중심으로 대두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문제는 대통령께서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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