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정남 암살' 용의자 한때 서울 거주?…또 다른 SNS 발견

입력 2017-02-23 21:27  

[단독] '김정남 암살' 용의자 한때 서울 거주?…또 다른 SNS 발견

작년 7월 한국 남성과 데이트 암시 글…제주도 여행사진도

한국 연관 추정…'고마워·오빠' 등 영어로 한글단어 댓글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이 한국에 거주했을 가능성을 추정케 하는 게시물이 담긴 또 다른 페이스북 계정이 23일 발견됐다.


해당 계정은 '린응옥부(Linh Ngoc Vu)'란 이름을 사용한다. 거주지와 출신지가 모두 서울로 기재돼 있다.

흐엉이 다른 페이스북 계정 학력란에 '하버드대'라고 허위로 기재한 점을 미루어보아 거짓 정보를 입력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흐엉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한국, 한국인과 깊숙이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계정의 페이스북의 친구는 110여명 중 40여명이 한국인이다.

별명란에는 'Ruby woo', 'Baby', 'Ruby ruby'가 적혀 있다. 당초 흐엉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 계정의 이름 '루비 루비(Ruby Ruby)'와 일치한다.


작년 7월 계정 주인인 흐엉과 한국인 남성이 경기도 화성에서 데이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도 발견됐다.

남성 A씨는 경기도 화성으로 위치가 표시된 지도 사진과 함께 린응옥부와 데이트 중이라는 상태 메시지를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댓글에서 흐엉과 A씨는 '나는 네 곁에 있어(Im near u)', '루비루비 울지마(Ruby ruby don't cry stop)'이란 대화를 나눴다.


해당 계정에는 작년 11월 8일 'I love Jeju island'라는 글과 함께 제주도 풍경 사진과 흐엉의 사진으로 추정되는 셀카 사진들도 게재됐다.

흐엉은 작년 11월 초 제주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고,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한국 당국에 포착됐다.


한국 연예계에 대한 큰 관심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그는 연예인 지망생으로 알려진 상태다.

흐엉은 빅뱅의 멤버인 태양의 사진을 올리고 '내 남자는 너무 바빠요(My boy is so busy)'라고 쓰기도 했다.

페북 친구가 '태양이 남자친구냐(taeyang is your boyfriend?)'라고 묻자 '그렇다(Yes)'라며 '정말 비밀이야(Secret really)'라고 답하기도 했다.

자신의 메신저 카카오톡에는 가수 장현승과 현아의 곡 '내일은 없어'의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도 올려놨다.

게시물 곳곳에는 영어로 한글 단어를 쓴 것도 눈에 띈다.

흐엉은 'Gomawa(고마워)', 'oppa(오빠)', 'popo(뽀뽀)'라는 댓글을 썼다.


bo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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