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 세예드 모흐센 에마디 북한 주재 이란 대사를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들에서 미국과 서방의 강권과 전횡을 반대하여 두 나라가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리용호)외무상은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우리 당의 전략적로선(노선)의 정당성과 생활력에 대하여 언급하고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더욱 강화되리라는 기대를 표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란 대사는 "임기 기간 이란과 조선(북한) 사이의 관계를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담화에는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북한 주재 이란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최태복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이 이란에 대한 공식방문과 이 나라에서 진행된 팔레스타인 국민을 지지하는 제6차 국제회의 참가일정을 마치고 22일(현지시각) 수도 테헤란에서 출발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배후로 지목되면서 북한 정권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이 싸늘해진 가운데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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