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TV광고< https://youtu.be/gY0Fdz350GE>를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가짜 뉴스'(fake news)라는 비난을 받는 대표적인 언론사인 NYT의 반격인 셈이다.
광고는 30초 동안 등장인물 없이 빠른 속도로 '진실은'(The truth is)'이라는 주어로 시작되는 문장들을 흘려보낸다.
'미국은 어느 때보다도 분열돼 있다', '난민 정책은 무슬림 입국을 금지하려는 술책이다', '러시아 내통설에 대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 '언론은 정직하지 하다', '여성은 여성스럽게 옷을 입어야 한다'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그와 관련된 내용을 담았다.
이어 '진실은 찾아내기 어렵고, 알기도 어렵다. 진실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문장과 함께 NYT 로고가 등장하며 끝을 맺는다.
NYT는 250만 달러를 들여, 오는 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방송 시간에 광고를 틀기로 했다.
NYT가 TV 광고를 하는 것은 10여 년 만에 처음이며, 특히 실시간 시청자가 4천만 명 안팎인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에 광고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이 회사 경영진은 밝혔다.
앞서 NYT와 함께 미국의 양대 일간지로 꼽히는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자사의 새 로고로 '민주주의는 암흑 속에서 죽는다'(Democracy Dies in Darkness)를 선택했다.
WP 홈페이지 첫 화면의 사명 아래 등장하는 이 로고는 '반이민' 행정명령 등 트럼프 행정부의 거꾸로 가는 정책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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