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2차전서 겐트와 2-2 무승부…1차전 0-1 패배 못 뒤집어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후반 교체출전해 추가시간 포함 35분을 뛴 토트넘이 겐트(벨기에)와 비기면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 2차전 홈경기에서 겐트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직전 32강 1차전 원정에서 1부리그 8위에 올라있는 겐트에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 2차전 점수 합계에서 2-3으로 뒤졌다.
손흥민은 델리 알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가운데 1-1로 맞선 후반 13분 벤 데이비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투입 직후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주춤주춤 들어가 문전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연결했고, 에릭센이 낮게 깔아찬 공은 다시 해리 케인이 잡았지만 슈팅 전에 수비가 걷어냈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카일 워커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에릭센이 살짝 페널티 아크 부근으로 내줬고, 이 공을 빅토르 완야마가 오른발 슈팅하며 토트넘은 2-1로 앞서나갔다.
후반 22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후 문전으로 연결한 공은 케인의 발에 걸리지 않았고, 손흥민이 3분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잡기 위해 상대와 경합하다 넘어진 상황에서는 페널티킥이 불리지 않았다.
겐트는 그러나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칼리파 쿨리발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이 토트넘 에릭 다이어 15번 가슴에 맞고 제레미 페르베 앞에 떨어졌고, 이 공을 페르베가 문전 오른발 슈팅해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케인이 중원에서 수비 공을 빼앗아 찔러준 공을 잡아서 골키퍼와 1대 1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전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추가 골을 넣지 못하며 32강전에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토트넘은 이날 케인을 비롯한 알리, 에릭센 등 주전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에릭 다이어가 수비진영에서 한 번에 넘겨준 공을 수비수 3명 사이에 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잡아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들었고,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헤딩으로 문전으로 연결한 공이 상대 선수와 경합하던 케인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되며 동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동점골 허용 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리가 전반 39분 중원에서 볼 경합 도중 겐트 브레그트 데야흐레의 정강이를 밟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에 이어 후반전 막판 빈센트 얀선까지 투입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더는 골은 나오지 않았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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