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조성에 앞서 24일 오후 용산미군기지를 현장답사한다.
서울시장이 용산미군기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으로, 한미연합사령관이 필요성을 인정하며 성사됐다.
박 시장은 한미연합사령관과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를 만나 면담하고 기지사령관으로부터 용산미군기지 현황과 평택 이전계획 종합 브리핑을 받는다.
반쪽짜리 공원 논란을 야기한 헬기장과 드래곤힐, 출입방호예정지 등 미군 잔류부지를 80분간 방문한다.
기지내 시대별 역사문화자원과 생태환경을 답사해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확인할 예정이다.
용산공원시민포럼 공동대표인 조명래 단국대 교수와 근대역사건축분야 전문가 안창모 경기대 교수, 용산공원 조성설계를 하는 함은아 이로재 부소장, 서울시 관계자들이 함께 한다.
박 시장은 1월3일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군대사,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면담시 용산공원 조성부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 조성의 중요한 협의주체인 서울시가 역할과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용산미군기지 현장답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작년 8월 말 용산공원 조성 관련 서울시 입장과 정책제안 기자설명회에서 조성부지 역사문화와 생태환경 등 중요사안 관련 사전조사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 10월에는 특별법상 공원조성계획수립권자인 국토교통부에 용산미군기지 현장답사와 공원 조성계획 설명을 공식 요청했다. 국토부는 개별 방문은 주한미군사령부와 별도협의하라고 답한 바 있다.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현장답사는 용산공원 조성의 중요한 주체로서 본격 역할을 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공원조성과 운영, 관리계획 수립과정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구체적 입장과 미군 잔류부지 등 주요 이슈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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